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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처방료 5000원대…비급여 선택 AI 기술 등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디지털 치료기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수가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짐과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권에 등장한 AI 혁신기술이 처음 나왔다. 처방료는 5000원대이며 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최고 2900원대에서 설정됐다.선별급여 형태로 급여권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NGS)의 본인부담률을 질환별로 차등 적용하는 형태로 바뀐다.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이 80%로 높아진다.보건복지부는 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 변경, 디지털치료기기·AI 혁신의료기술의 요양급여에 대해 논의, 의결했다고 밝혔다.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는 4개의 보고 안건과 2개의 의결 안건이 상정됐다.영상검사 및 AI 수가, 영상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복지부는 지난 7월 임시로 건강보험 코드를 부여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만들었고 추가 논의를 거쳐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수가를 결정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또는 AI 의료기기 개발 업체는 지난 8월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급여 형태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을지, 비급여로 할지 선택할 수 있다.이후 약 세 달만에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1호 AI 혁신기술이 나왔다.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허혈성 뇌졸중 유형 판결'로 제8호 혁신의료기술로 고시된 행위다. 뇌경색 환자를 분석해 4가지 유형으로 분류, 진단 보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 개발 및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제이엘케이가 개발했다.사용기간은 2026년 2월까지이며 올해 8월 기준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에스포항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9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다. 업체는 '비급여'를 선택했으며 12월부터 예비코드를 받고 평가가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수가도 만들어졌다. 우선 인공지능 분야는 진단 보조 성격이지만 임상 현장의 활용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고려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에서 제품별로 보상한다.분야별로 임상에서 들어가는 검사 시간, 빈도 등을 감안해 추가(add-on) 형태로 지급하고 혁신의료기기 심사·평가 과정에서 잠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우에는 가산을 추가로 적용한다. 비급여로 적용하는 경우에는 분야별로 상한을 적용해 과도한 환자 부담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한다.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1군부터 4군까지 4개 분야로 나눠지는데 ▲병리검사 ▲MRI, CT, PET 등 특수영상진단 ▲내시경, 초음파 ▲기타 등이다. 1군인 병리검사 수가가 2920원으로 가장 높고 2군은 1810, 3군 1180원, 4군 310원이다.디지털 치료기기는 주로 정신·만성질환 대상으로 사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을 고려해 의료진에 대한 수가를 신설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료는 5230원, 효과평가료는 1만6130원 수준이다.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혁신적인 분야 기술의 현장 사용 기회를 부여하는 체계를 구체적으로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향후 사용 현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선별급여, NGS 검사 본인부담률 어떻게 바뀌나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선별급여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이 바뀐다. 선별급여는 치료효과성이나 비용효과성 등이 불확실할 때 본인부담률을 높여 급여화 하는 제도로 해당 항목은 주기적으로 적합성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제도가 도입된 후 6월 기준 176항목이 운영 중이다.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는 유전 물질을 분해 후 재조합 하는 형태로 정보를 해독해 대량의 유전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급여권에 진입했다.NGS 본인부담률 변경 내용(2023년 10월 복지부)정부는 해당 검사가 비급여로도 사용경험 없이 급여화된 만큼 실시기관 관리, 임상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운영 등을 병행하는 '조건부 선별급여' 항목으로 운영했다.적합성 평가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대상 암 질환별 임상 근거 축적 수준의 차이, 표적항암제 활용 현황 등을 고려해 질환별로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건정심은 적합성 평가위원회와 소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일 때만 본인부담률을 50%로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임상 근거가 생성되고 있고, 처방 가능한 다수의 표적항암제가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다만 그 외 진행성·전이성·재발성 고형암, 6대 혈액암, 유전성 질환은 본인부담률을 8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임상연구 등을 통해 치료효과성 등 근거가 확인되면 본인부담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본인부담률 90%로 운영했던 '조기 암 등 산정특례암'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신설되는 급여기준은 행정예고를 거쳐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1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차세대염기서열 유전자 패널검사는 환자맞춤형 치료 관점에서 중요한 검사인 만큼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질환별로 임상 근거가 축적되는 수준이 다르니 근거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적합성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3-10-26 18:37:54정책
인터뷰

"글로벌 임상이라면 원격관리 모니터링 도입은 필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원격모니터링을 적용해 국내 글로벌 임상시험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연구 주제는 '범국가 분산형 임상시험 기반 마련을 위한 원격모니터링 등의 신기술 개발 및 확산연구'. 주제가 복잡하고 길지만 핵심은 기존 병원 중심의 임상시험을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다.해당 연구를 통해 국내 임상시험의 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까.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김경환 교수(흉부심장혈관외과)를 지난 24일, 직접 만나봤다.김경환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강화와 더불어 환자중심의 임상시험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지금이 최선인가? 물음에서 연구 시작김경환 교수는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강화와 더불어 환자중심 임상시험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항암제 임상시험을 예로 들어보자. 임상시험센터에서 약물을 투여하고 한달 후 내원해 그 효과를 확인하는 식이다. 문제는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두는 게 과연 최선인가 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약물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어쩌면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으니, 관례적으로 지켜온 한달을 유지할 게 아니라 디지털 디바이스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노력을 해보자는 게 이번 연구의 취지다.가령, 말기 진행성 암환자 K씨가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데 해당 약물로 심혈관 계통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치자. 이때 K씨가 부작용이 발생해서 응급실로 오거나 임상시험센터 담당 간호사에게 연락하는 것을 기다릴 게 아니라 환자에게 IOT디바이스를 부착해 원격 모니터링을 하면 어떨까.김 교수는 환자 입장에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연구자 입장도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윈윈이라고 봤다. 또 K씨에게 약물 일부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 배송을 해줌으로써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앞서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에게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장착, HIS(병원정보시스템)에서 대시보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그 효용성을 확인한 바 있다.김 교수는 "IOT장치에서 보내주는 정보의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조차도 정보가 없는 상태 아니냐"면서 "수도권 거주 환자와 달리 지방 환자에겐 특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약 배송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걸림돌이 있어 이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겨뒀다.그는 이어 "현재의 임상시험은 의료진 및 병원 중심의 임상시험이다. 환자 입장에선 불안한 시스템"이라며 환자중심 임상시험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임을 강조했다.■임상시험 별도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이유그는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다국가 임상시험의 질을 한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환자 중심의 임상시험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및 활용 방법에서도 선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교수가 연구 중인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CTDW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우 해당 기관은 환자의 EMR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의료정보 이외 더 많은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 김 교수는 이를 보완해고자 이 연구에서 임상시험 데이터웨어하우스(CTDW)를 구축할 계획이다.병원정보시스템(HIS)에 올라간 환자 개인정보가 비식별화된 데이터 서버인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거쳐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의 데이터만 CTDW에 올리는 식이다. 해당 데이터는 연구자 및 임상시험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 둘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전남대병원, 분당차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총 7개 병원이 컨소시엄 형태로 임상시험 및 의료정보 전문가들이 참여 중이다.김 교수는 "제한적으로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만 클라우드에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것이 환자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이는 김 교수가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한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기반구축사업' 연구용역을 통해 임상시험에 ICT를 적용했을 때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가 밑거름이 됐기에 가능했다.■의료정보 전문가 거듭나기까지…1년간 지구 여섯바퀴 반 돌며 공부김 교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로 여전히 심장수술을 집도하는 임상현장의 의료진.그가 서울대병원에 발령을 받은 98년, 당시는 수기 차트에서 EMR 전자차트로 시스템이 바뀌는 변곡점이었다. 김 교수는 전차차트로 전환을 반대하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설득을 주도하면서 의료정보에 깊숙히 관여하게 됐다.  의료정보 분야 공부에 한창이던 2018년에는 국제선을 3주에 한번씩 타면서 관련 학회 및 세미나를 찾아다녔다. 비행기로 한해동안 지구 여섯바퀴 반을 돌았을 정도. 그렇게 3년이 지나고 그가 추진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어느새 의료정보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김 교수는 EMR인증제 시범사업, 진료정보교류 확산 및 고도화 사업에 이어 암정밀의료플랫폼 사이앱스(Syapse) 도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의료정보 전문가로 성장했다. 수년간 쌓아온 경험치가 임상시험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연구에 이르게 된 것.그는 "미래의료는 데이터 따로 환자진료 따로 분리된 연구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얼월드 데이터(RWD)와 리얼월드 에비던스(RWE)를 기반으로 의료현장과 의료정보 시스템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28 05:10:00병·의원

"중증환자 재택의료 필요성 공감…의료인 인센티브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계와 환자단체는 중증환자 재택의료 사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재택 방문에 필요한 충분한 정책적, 재원적 제도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와 한국보건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사업단(PACEN)은 3일 오후 의생명연구원에서 '진행암 환자를 위한 재택의료 역할과 방향' 온·오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서울대병원과 네카 공동주최 암환자 재택의료 심포지엄 패널토의 모습.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암환자 대상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병원과 경희대병원, 동국대병원 등도 임상시험 관련 참여중이다.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선영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재택의료 임상연구 상황을 설명했다.6개 대학병원에서 396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재택의료 제공 효과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패널 토의에서 환자단체는 재택의료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이 요양병원으로 가고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 급성기 치료 후 회복기와 요양기 치료를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나 환자들은 기존 병원에서 치료받기 원한다"며 중증환자의 현실을 전했다.서울대병원 이선영 교수는 항암치료 환자 대상 재택의료 효과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병원 입원은 암 환자 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변화한다. 재택의료를 한다면 사회적 비용 절감은 물론 가족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며 "3분 진료는 환자와 보호자의 궁금증을 해결할 시간이 못 된다. 재택의료를 통한 교육과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백진영 대표는 "암환자는 항암치료 부작용을 느끼면 병원을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한다. 전문가가 조율해주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재택치료가 어떤 항암제보다 암환자에게 필요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동국대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도연 교수는 재택의료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현장과 제도의 괴리감을 지적했다.김 교수는 "전공의들은 암환자 1명 보는 것이 일반 환자 7~8명에 해당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의료진 설명 시간 부족은 우리나라 의료체계 한계"라면서 "재택의료가 의료체계 공백을 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 평가했다.다만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팀으로 구성된 재택의료에서 의사들의 역할이 애매하다. 프로페셔널 케어를 전제해야 한다"며 "가정간호, 원격의료와 무슨 차이인지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허대석 단장 "재택의료, 진료 효율성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야"  그는 "재택의료에 참여 중인 의사들 반응은 시니컬하다. 환자 중심 의료는 의사가 움직여야 한다. 말은 좋으나 자기에서 닥쳤을 때 의사들이 과연 움직일까라는 생각을 든다. 인센티브 등 유인책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패널토의 좌장을 맡은 허대석 사업단장. 좌장인 허대석 PACEN 사업단장(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영국 경험담을 전하며 의료인들의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그는 "과거 영국 연수 시 대학병원 교수가 3시간 걸린 왕진을 통해 1명의 암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소형 아파트 침대에 누워있는 암환자를 찾아가면서 의문이 풀렸다. 환자는 아무도 오지 않은 상황에서 죽음을 두려워했다. 진료에서 하지 않던 말을 했다"고 전했다.허 사업단장은 "진료 효율성을 따지면 3분 진료가 높다. 재택의료는 다른 측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이날 심포지엄 핵심 패널인 보건복지부 정성훈 보험급여과장은 일정 상 불참했다.재택의료 사업 활성화를 위한 본사업 전환과 정책적 제도개선에 대한 정부 입장이 공백으로 남아 심포지엄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2022-11-04 05:30:00병·의원

동국대 일산병원 "상급종합병원 도약하는 한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국대 일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 의지를 공표했다.동국대 일산병원 개원 17주년 기념식 모습. 동국대 일산병원(병원장 권범선)은 지난 27일 원내 대강당에서 개원 17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약을 다짐했다.기념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 큰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최기석 일산행정처장 등 내외빈 및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이사장 공로상, 장기근속상을 비롯해 자랑스러운 동국의학인상, 동국학술연구상 등 지난 한해 병원을 위해 헌신한 교직원에 대한 표창장 등으로 진행됐다.권범선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진료 질을 높이고, 친절이 경쟁력이 되는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9 11:23:42병·의원

뒷심 발휘하는 국내사들…코로나 치료제 임상 가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막바지 임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임상시험을 큰 문제 없이 진행하며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러한 노력이 과연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국내 임상도 본격 추진 중이다. 사진은 공동개발 협약식 모습.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S-217622'의 한국 내 2/3상 시험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일동제약은 19세 이상 70세 미만 환자 200명 이상을 목표로 국내에서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또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폴, 베트남, 유럽 등 14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상태로 글로벌 임상의 전체 규모는 약 2000여 명이다.일동제약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증 및 중등증 뿐만 아니라 무증상 코로나 감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S-217622를 1일 1회, 5일간 반복투여를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통상적인 임상시험에서는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2상과 3상이 하나로 통합돼 진행된다.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을 필두로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 안암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의정부 을지대병원, 현대병원 등에서 임상기관 등록이 최종 완료돼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현대병원 시험책임자 차봉기 교수는 "국내 의료현장에도 코로나 치료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지만 적용 대상의 제한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것이 코로나와 관련한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로빈 액티베어 제품사진이다.여기에 흡입형 코로나 치료를 개발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2상 임상 모집이 오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앞서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 흡입형 치료제 '코로빈 액티베어(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 중등증 및 중증에서 코로빈 액티베어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의 코로나 전담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었다.환자 모집이 완료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본격적인 유나이티드제약도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빈 액티베어 임상용 제품 생산을 완료했고, 세종2공장에 국내 및 글로벌 수요에 따라 연간 수백만명분의 코로빈 액티베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허가를 받는 즉시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01-25 05:30:00제약·바이오

동국대 일산병원, 다빈치 로봇수술센터 본격 '운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국대 일산병원(권범선)은 지난 9일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xi'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로봇수술센터 개소식 모습. 다빈치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술이 아닌, 환자의 피부에 작은 구멍 몇 개를 뚫어 로봇팔을 삽입하여 수술하는 최소 침습 수술방법이다. 로봇수술은 일반적인 수술과는 다르게 수술을 시행하는 집도의의 팔과 손목 그리고 손가락의 모든 움직임을 로봇 팔과 로봇 손목에 전달해 실제 손의 움직임과 똑같이 수술을 시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 중 하나다. 정교한 고난도 암 수술에 주로 사용되며 피부의 최소 절개와 적은 통증, 짧은 회복기간으로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기존 수술 시야보다 10배 이상 확대가 가능하며, 집도의의 손 떨림 방지장치가 설치된 로봇의 손목은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해 손보다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숙련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전담간호사, 로봇수술코디네이터 전문 상담가가 협력을 통해 환자들의 입원 전부터 수술계획, 수술과정, 회복과 퇴원과정까지 최선의 결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다. 권범선 병원장은 “늦은 감은 있지만 최신 버전의 로봇 수술기기를 들여왔다는 강점도 있어 최상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로봇수술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향후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전문적인 수술이 가능해 경기북부 지역민들의 치료와 건강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은 산부인과 박현수 교수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 의료팀이 앞으로 로봇수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외과분야의 수술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꾸준히 내실을 다지고 환자중심의 진료로 신뢰받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 획득과 응급의료기관 최우수 A등급 그리고 암, 심장, 뇌 질환 등 중증질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2021-12-13 09:56:08병·의원

동국대 일산병원, 스마트 자산관리 연구개발 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국대 일산병원(병원장 권범선)은 IT 기반의 자산관리 전문업체인 심스테크와 스마트 자산관리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심스테크와 병원 자산관리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병원환경 구축을 통해 의료자원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병원 재물조사를 비접촉 방식인 RFID Tag 부착 및 스캐닝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구 바코드 인식을 이용해 수술도구에 대한 이력관리 및 영상 인식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병원 재고와 이력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져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주요 수술 기구들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사용 상태를 쉽게 파악해 응급상황에 필요한 수술기구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환자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범선 병원장은 "병원 자산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한 병원으로 환자의 안전한 진료 환경을 창출하는 선도 병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지난 3월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을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를 오픈해 운영 중으로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은 안정화를 거쳐 12월 중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2021-11-16 11:33:12병·의원

스마트기기들 치료제와 어깨 나란히...속속 지침에 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IT 정보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학술대회 세션 및 연구 주제도 변모하고 있다. 약물과 수술 중심 강연에서 벗어나 최신 기술들을 임상 환경에 적용하고 실제 효용이 어떤지 모색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 1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첨단 기술 사용 지침을 처음으로 마련한 것을 비롯해 ADHD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문자 메세지 서비스 적용, FDA의 자폐증 진단 기기 승인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학회의 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AACE는 연속혈당모니터링(CGM), 인슐린 펌프, 커넥티드 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원격의료 기술, 스마트폰 앱 등을 망라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대한 첨단 기술 사용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인슐린 펌프와 CGM의 임상 사용에 대한 지침은 공식적인 증거 기반 가이드라인이 아닌 전문가 합의나 입장문 형태로 발표된 것이 사실. 다양한 의료기술에 대한 정식 지침이 작성된 것은 변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원격의료: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87회 한림원탁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했다. 가이드라인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해 인슐린 주사를 하루에 3회 이상 주사받는 집중치료 환자에게 CGM 사용을 강력히 권장했다. 이외 CGM 적용 대상으로는 제1형 당뇨병 환자, 노약자/고위험자 개인 및 임산부가 제시됐다. '인슐린 전달 기술' 항목도 신규 마련됐다. 커넥티드 펜, CGM이 없는 인슐린 펌프, 별도의 CGM를 갖춘 인슐린 펌프, 통합형 CGM-인슐린 펌프 등으로 나눠 결합 기기 사용의 이점을 다뤘다. 가이드라인은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특히 야간에서도 적절히 대응하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 환자에 강력히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은 당뇨 자가 관리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임상적으로 검증된' 스마트폰 앱을 추천하고 아세트아미노펜, 고용량 비타민C 등 CGM 판독에 간섭하는 특정 의약품의 문제와 더불어 기기 오작동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의 사항 및 대응법을 포함했다. 해당 지침은 신기술의 적용 범위를 제1형 당뇨병환자로 제한했지만 이는 제2형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에서의 CGM 기술의 효용을 밝힌 연구가 이달 초 국제학술지 JAMA에 소개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 CGM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저하 효과가 뚜렷했고, 저혈당 발생 부작용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당뇨병학회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 초 2021년판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모든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CGM 기기의 역할과 유용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달 미국임상심리학협회(ASCP)는 문자 메세지 프로그램이 ADHD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통 ADHD 및 조현병 환자는 약제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 선택 및 처방보다 어떻게 복약 순응도를 높일지가 ADHD 치료에선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문자 메세지를 받은 그룹의 처방전 재발행 비율이 65%로, 그렇지 않은 그룹의 36% 대비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서울의대가 진행한 비만 환자 대상 인지행동치료 무작위 연구는 모바일을 통해 인지행동 상담을 제공, 24주후 4.5%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미국 FDA는 2일 모바일 기반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 보조할 수 있는 기기를 승인했다. 이 기기는 아이의 행동 문제에 대해 문진하고 행동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머신러닝을 통해 자폐 여부를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 기기가 진단한 양성 판단은 전문가들의 진단과 81% 일치했고, 음성 진단은 전문가 의견과 98% 일치했다. 특히 특이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98.4% 진단 정확도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춘계학술대회를 맞아 다양한 기술 점검 세션이 진행됐다. 5월 대한고혈압학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가정혈압 대체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고 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부정맥 검출 세션 및 심전도(ECG) 패치에 대한 찬반 세션, 모바일 기반 ECG 판독 세션 등을 통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김유리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건강 진단 및 관리 영역에서의 모바일 비중 확대에 무게를 뒀다. 김 교수는 "IT 기술 및 센서의 발달로 옷을 입거나 센서를 먹는 방식으로 건강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가 아닌 일반인 조차도 이런 기기를 구입해서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가져오는 등 의료 현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PC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심전도 정보를 올리고 피드백을 받도록 한 후 결과를 살핀 연구도 최근 나왔다"며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개발한 이후로 이를 의사 4명 중 1명 꼴로 활발하게 이용을 하고 있고 축적된 데이터는 AI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6-11 05:45:59학술

동국대 일산병원, 프로즌 엘리펀트 대동맥 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국대 일산병원은 28일 흉부외과 최민석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프로즌 엘리펀트 기법을 이용한 대동맥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민석 교수. 대동맥류는 대동맥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생기는 질환으로 크기가 커지면 터질 수 있어 위험한 질환이다. 최민석 교수팀은 지난 2019년 급성대동맥박리를 진단받은 42세 남자 환자에게 상행대동맥 치환 수술을 응급으로 시행했다. 추적 관찰 중 대동맥궁과 근위부 하행흉부대동맥이 늘어나는 대동맥류가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최 교수는 올해 1월 프로즌 엘리펀트 기법을 이용한 대동맥 2차 수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환자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최 교수 수술법은 대동맥궁을 인조혈관으로 치환하고 근위부 하행흉부대동맥은 스텐트-인조혈관으로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술이다. 기존 대동맥류에 대한 치료법은 대동맥궁과 하행흉부대동맥을 별도로 수술을 하거나 한 번에 하려면 피부 절개가 상당히 커져서 수술 후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 동안 프로즌 엘리펀드 기법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 없어 시술용으로 쓰이던 제품을 수술용 인조혈관에 연결해 복잡한 방법으로 수술을 해왔다. 흉부외과 최민석 교수는 "수술 당시 해당 인조혈관은 보험등록이 안 되었기에 병원이 아닌 식약처의 희소 의료기기 긴급 도입을 통해 수술이 가능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임에도 국내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급이 확대된다면 대동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석 교수팀의 첫 환자 수술 성공 후 수술법의 유용성을 입증받아 보험 적용이 되었고 앞서 수입되지 않던 곁가지 인조혈관이 내재한 제품 또한 필요성까지 인정되어 수입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첫 수술을 시행한 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10례의 해당 수술이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5-28 11:32:57병·의원

웨어러블·모바일 기기 전성기 오나…의학회 집중 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비대면 기조와 IT 기기 발전이 맞물리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필두로 하는 모바일 헬스케어의 가능성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효용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쌓이면서 각 학회들도 IT와 접목한 기기를 의료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6일 의학계에 따르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의학적 활용 방안에 대한 강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열린 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부정맥 검출 세션 및 심전도(ECG) 패치에 대한 찬반 세션, 모바일 기반 ECG 판독 세션,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한 체중관리 프로그램 세션 등을 통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24일 개최된 대한심장대사증후군학회도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방식 자가 모니터링 기술 세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고령자 운동 활성화 세션 등을 소개했다. 자료사진 웨어러블이 전진 배치된 것은 학술적 근거 축적 및 가이드라인 변화와 무관치 않다. 작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가 발표한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은 웨어러블 방식에 대해 전폭적인 허용으로 입장이 선회한 바 있다. 과거 심방세동을 확인하기 위해선 12 리드(lead, 유도) 심전도 검사가 필요했지만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에서 주로 사용하는 1 리드 검사(30초 이상)를 허용한 것. 역시 의료기기에 준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향상도 가이드라인 변화의 토대가 됐다. 2020년 공개된 독일 힌드릭스(hindricks G) 교수의 각 기기별 심방세동 민감도 연구를 보면 ▲1 리드 ECG 기기의 민감도는 94~98% ▲스마트폰 앱은 91.5~98.5% ▲스마트워치는 97~99%에 달한다.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ESC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1 리드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30초 이상 추적해 임상 이사가 최종 확인하면 심방세동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웨어러블 기기들은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민감도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방세동 스크리닝 국제 협력 보고서는 75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 2주 동안 하루 2번의 심방세동 스크리닝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가 대두되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애플워치를 갖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심방세동 검출을 위한 앱이 아닌 경우들이 있어 반드시 임상의가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학술적으로도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연구들이 국제학술지 ENJM 등에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공개된 NEJM의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심방세동 치료, 예후 연구에선 스마트워치와 ECG 패치 판독은 84% 일치했고, 스마트워치로 위험 알림을 받은 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과 대비해 심방세동, 뇌졸중 진단, 항응고제요법 시작의 비율이 높았다. 김유리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도 건강 진단 및 관리 영역에서의 모바일 비중 확대에 무게를 뒀다. 김 교수는 "IT 기술 및 센서의 발달로 옷을 입거나 센서를 먹는 방식으로 건강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가 아닌 일반인 조차도 이런 기기를 구입해서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가져오는 등 의료현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PC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심전도 정보를 올리고 피드백을 받도록 한 후 결과를 살핀 연구도 최근 나왔다"며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개발한 이후로 의사 4명 중 1명 꼴로 활발하게 이용을 하고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는 AI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병원과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눔사는 웨어러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여러 임상 연구를 국내 병원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 15개 연구 중 절반이 국내에서 진행됐다.
2021-04-27 05:45:57학술

이지케어텍, 동국대일산병원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이 최근 동국대 일산병원에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2.0(BESTCare2.0) 구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2005년 개원 당시 이지케어텍의 베스트케어1.0을 구축한 동국대 일산병원은 시스템 선진화 및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차세대 HIS로 교체를 결정했다. 이지케어텍은 동국대의료원의 정보화 계획에 따라 연속 사업으로 산하 5개 병원의 베스트케어2.0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어, 코드, 프로세스 표준화 및 단일 소스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의료원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동국대의료원에 최적화된 의료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 또한 이번에 일차 구축된 한방진료 기능을 바탕으로 양·한방 협진을 강화하고, 실시간 진료 및 경영지표 모니터링 기능으로 경영 효율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위원량 대표이사는 "이후 경주병원, 분당한방병원 등에서 이어질 연속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동국대의료원이 세계 최초의 양·한방 통합 스마트 병원이자 데이터 중심의 선진 의료원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3-17 09:53:28의료기기·AI

오갑성·안지현 외과대가들 강북삼성병원에 새둥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은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와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를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재건 성형’ 수술의 권위자로 유명한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성균관의대 성형외과 주임교수,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과장, 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소이증 및 구순구개열 환자 등 얼굴 기형 환자들의 수술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또한 ‘무릎(슬관절)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동국대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특히 그는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관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은 “우수 의료진 발굴 및 영입을 통해 환자분들께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3월1일자로 신규발령을 발표했다. 외과 권재우, 순환기내과 이승재, 종양·혈액내과 김어진, 정형외과 안지현, 신경외과 이종주, 산부인과 김서연, 성형외과 오갑성, 가정의학과 조인영, 중환자의학과 최선영 교수
2021-03-02 13:37:59병·의원

코로나바이러스가 남기고 갈 숙제

메디칼타임즈=이경민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경민 전공의| 이번 달 우리 의국에서 진행한 주간 컨퍼런스 핫이슈는 단연 COVID-19였다. 3주 연속 시시각각 바뀌는 COVID-19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마지막 주에 살펴보았던 Medical Medscape news의 한 기사에서 아직 알지 못하는 감염병에 대해 선별의 목적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 동안 질병에 대한 의료적인 지식을 획득하고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2020년 2월 18일 대한민국에서 COVID-19는 하루아침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의 고질적인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됐다. 대구경북 지역 뿐 만 아니라 전국이 정도만 다를 뿐 '전문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병원은 응급상황을 고려한 인력을 확보하지 않는다. 안정된 상황에서 모두가 최대로 일해야 24시간 환자에 대한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전에도 전문가가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매일 같이 바뀌는 상황을 따라가며 진료 지침을 준비하고 음압은커녕 각 침대가 분리되지 않은 응급실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역학분야는 처음부터 소수의 전문가조차 존재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지만 18일, 31번째 환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어떻게 버티는 듯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한계에 부딪혔고 갑자기 변화한 상황에 숙련된 전문의로만 전투를 벌이던 병원들이 아직 숙련되지 않은 전공의를 선별진료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전면전이 돼 최정예 군단 외에도 일병, 이병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숙달된 전문가를 지금 당장 만들어 낼 수는 없으니 '미래의 전문가'를 미리 교육시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련프로그램의 부재와 전공의를 인력으로만 생각하던 수련병원의 현실은 여전했다. 추가적인 교육도 없이 진료 일선에 투입되는 전공의들은 미래의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허술한 인력에 불구하다. 혹자는 의료인으로써 보호복 착용이나 감염에 대한 인식은 기본이라고 말하지만 의과대학에서도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은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제2차 임상실습 실태조사'(2019. 12. 30 ~ 2020. 1. 12)에 따르면 임상 실습 전 감염관리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8%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절반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무균 술기 정도의 기본 감염관리 교육조차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교육 없이 전공의를 COVID-19 관련 진료에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응급 상황을 고려해 인력이 확보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OVID-19 관련된 인력을 따로 선별할 수 없다. 그래서 기존의 업무를 병행할 수밖에 없고 교육받지 못한 전공의는 개인 감염의 위험 뿐 아니라 원내 감염의 위험도 높인다. 게다가 3월에는 이제 막 훈련소에 입대한 훈련병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턴 선생님들과 레지던트 1년차 선생님들이 들어온다. 매년 시행하던 인턴 오리엔테이션마저 취소하는 병원이 생기고 있고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COVID-19와 관련해 추가 내용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현장에는 교육받지 못한 전공의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사태가 급물살을 타면서 관련과목 전문의와 전공의만으로 역부족인 곳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신종 감염병과는 거리가 먼 전문과의 전공의들까지 차출하는 병원도 생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데, 아무리 교육이 부실해도 감염과 관련이 있는 과에서 전문의 지도하에 1, 2년 동안 곁눈질이라도 하던 전공의와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르다. 전공의를 값싼 인력으로만 생각하는 수련병원의 현실이 숨길 수 없이 드러난다. 생뚱맞은 과의 전공의들은 진료 투입 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을까? 진료 중에 적절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두 가지가 잘 이루어진다고 해도 수련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이들까지 동원 돼야하는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은 정상적인 것일까? 지금 SNS는 속도를 늦추는데 실패한 이유에 대해 날카로운 말로 연일 감정적인 언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감정싸움은 급변하는 상황마다 불거지는 문제를 흐리게 만든다. 병상 부족, 음압 시설의 부족, 전문가의 부족처럼 당장에 시급하고 주목받는 문제 뿐 만 아니라 감염에 취약한 병실 및 응급실 환경, 응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인력 배정, 예방이나 역학과 관련한 전공의 미달로 지속되는 전문가 부족, 관련 수련프로그램의 부재와 전반적인 감염 교육의 부재 등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정말 핵심적인 문제들도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감정싸움보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난 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COVID-19는 현 세대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신종감염병이 아니다. 조금씩 양상은 달랐지만 우리는 SARS와 MERS를 격은 세대이고 신종플루도 겪었다. 신종 감염병의 유행으로 드러난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얼마나 파악하고 얼마나 발전했을까? 충분하지 못했지 때문에 또 다시 그 때만큼 혼란스러운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과거는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통해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은 COVID-19와의 전투 하나에만 집중하자.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과 문제의식은 마치 장보기 목록을 작성하듯 하나하나 적어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따듯한 봄날이 오면 잊지 않고 하나씩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0-03-09 05:45:50오피니언

번아웃 된 의대교수들...”학생·전공의 교육 버겁다” 토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외래 진료에 연구, 의대시험 채점까지…저 교수가 어떻게 학생 교육을 해줄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전시형 회장(한양의대)은 지난 22일 열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최근 의과대학 교수들의 번아웃 상태를 언급했다. 전시형 의대협 회장(맨 오른쪽)은 이날 토론에서 의대교수들의 번아웃을 언급, 학생 교육 참여가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을 연계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 하지만 전시형 회장이 던진 화두에 의대교수들은 깊게 공감을 표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시형 회장은 "의대생으로서 병원에 실습 과정에서 의대교수를 가까이에서 보게됐다"며 "밀려드는 환자 진료를 하면서도 더 많은 연구 요구하는 현실에서 과연 학생교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물리적으로 가능한 의료환경이 아니다. 분명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의료현실이 이러한데 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논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복지부에 묻고 싶다. 학생인 우리가 봐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학생 교육까지 하라고 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이에 대한 답을 줬으면 한다"고 번아웃에 빠진 의대교수들의 현실을 짚었다. 전 회장이 던진 화두에 동국대 일산병원 김광기 교수는 "선배의사로서 왜 어려운지 얘기하고 싶다"며 "의료정책이 급변하면서 이를 수용해야 하는 병원 입장에선 버거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으로 전공의 업무가 교수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미안하지만 제대로된 교육·평가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좌장을 맡은 김병수 KAMC 의학교육평가단장 또한 "개인적으로 종양내과 교수인데 오전에 60~70여명의 환자 진료를 마치고 행사장에 달려왔다"며 "의대교수의 업무 로딩은 높아지면서 교육 시스템까지도 연쇄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KAMC 한희철 이사장 또한 "의대교수가 환자 진료에 치여 연구할 시간도 없는데 의학교육을 논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열악한 상황인 만큼 의학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9-11-23 05:45:58병·의원

"기피과 문제 공공의대로 개선한다니…복지부가 걸림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흉부외과를 비롯해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 만연된 전공의 기피과가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으로 가능할까.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세연)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지역별, 전문과목별 전공의 불균형 완화를 위해 향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및 공중보건장학의 제도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외과와 흉부외과 등 기피과 문제를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으로 완화하겠다고 국회에 서면답변했다. 외과학회 전공의 술기 실습 모습. 앞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지난 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공의 정원 차별 및 비인기 전공 충원 방안을 서면질의 했다. 복지부가 내놓은 대답을 요약하면, 그동안 기피과 완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며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안을 조속히 통과하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지역별, 전문과목별 전공의 불균형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원님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전공의 총 정원을 의사국시 합격자 수와 동일하게 책정해 정원 일치화 정책을 추진했으며, 기피과목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0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지역별, 과목별 불균형 해소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참고자료를 덧붙여 지난 2012년 신규 의사 및 전공의 정원 3207명과 3982명 격차를 2019년 3115명과 3155명으로 좁혔으며, 기피과목 충원율도 2012년 69.7%에서 2019년 73.4%로 높였다고 자평했다. 수가개선의 경우, 핵의학과와 병리과 등 기초과목 수가 인상(2004년)과 외과 및 흉부외과 가산(2009년, 2014년), 산부인과 분만수가 인상(2010년~2016년)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10개 기피과 전공의 충원률은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달라진 게 없다. 2019년 현재 전공의 기피과목 충원율 현황. 2019년 현재,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 외과 90.5%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 82.5%, 진단검사의학과 79.5%, 비뇨의학과 78.0%, 흉부외과 64.6% 순을 보였다. 이어 병리과 35.0%, 방사선종양학과 26.1%, 핵의학과 10%, 결핵과 0% 그리고 예방의학과 100%를 집계됐다. 결국 전공의 정원 일치화와 수가개선 등은 땜질 처방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복지부 내놓은 해법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및 공중보건장학의 제도 활성화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전공의협의회 이경민 수련이사(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는 "공공의대 설립은 전공의 기피과목 개선방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동일한 답변이 나왔다니 유감"이라면서 "전공의들이 왜 지원을 기피하는 지 진정성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경민 수련이사는 "4년 수련기간만 보고 가기에는 기피과 미래가 안 보인다. 단순한 수가 당근책 보다 수련환경 개선과 향후 봉직 및 개원 등 진료의사로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적 보호 장치 등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길병원 내과 교수)는 유아적 해법을 내놓은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복지부는 전문과 불균형 완화를 위해 수가개선과 교과과정 체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엄중식 수련이사는 "복지부가 수련환경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은 전공의 수련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하는데 반해, 복지부는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없다"면서 "전공의법에 의해 구성된 수편환경평가위원회는 수련병원과 복지부 입장을 강변하는 보수적 기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복지부가 병원 감염 관련 전문가 포럼을 구성해 메르스 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듯 수련 문제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담론의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일본의 경우처럼 인턴 2년의 공통과정을 통해 내과계와 외과계 수련으로 진료면허와 의사면허를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공의 기피과 문제를 국회 계류 중인 공공의료대학원 신설법안과 수가개선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복지부 그리고 미래의사 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전문가 논의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시각차만큼 수련정책은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형국이다.
2019-10-15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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